[프로야구] 고졸 신인 김태균 불방망이

중앙일보

입력

열아홉살의 4번타자.

한화가 수원 현대전에서 지난 24일 LG전부터 4번타자로 기용된 고졸 신인 김태균(19)이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는 활약에 힘입어 12-3으로 대승, 승률 5할에 복귀했다.

"포스트 장종훈을 키울 때가 됐다. 현재로선 김태균이 적임자" 라는 이광환 감독의 말대로 이날 4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선 김태균은 마음껏 방망이를 휘둘러 해결사의 자질을 뽐냈다. 올해 천안북일고를 졸업한 김태균은 1m84㎝.88㎏의 당당한 체격과 강한 손목힘을 갖춰 차세대 중심타자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 선발 송진우는 8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5안타.4볼넷.3실점, 시즌 4승째를 따냈다.

잠실에서는 '꾀돌이' 유지현(LG)의 재치가 LG를 3연승으로 이끌었고 '무명' 최동수는 이틀 연속 결승타를 때렸다.

유지현은 SK전에서 4 - 3으로 앞선 9회초 무사 1루에서 최태원의 우전안타성 타구 때 1루주자 송재익이 2루를 밟지 않고 3루로 뛰는 것을 재치있게 간파, 이창원 2루심에게 어필해 무사 1, 3루의 위기가 될 순간을 1사 1루로 바꿔버렸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5 - 6으로 뒤지던 9회말 1사 만루에서 진갑용의 끝내기 2루타로 7 - 6으로 역전승, 현대와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삼성 이승엽은 1회 1점 홈런을 터뜨려 시즌 13호로 롯데 호세와 홈런 공동선두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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