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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새내기 김태균, `깜짝 스타' 탄생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새내기 타자 김태균(19)이 겁없이 장거리포를 터뜨리며 팀 타선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올랐다.

고졸신인 김태균은 25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손가락 부상중인 주포 장종훈 대신 1루수겸 4번타자로 출장, 홈런 1방을 포함해 4타수3안타3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팀의 대승을 이끌어냈다.

김태균은 이날 45일만에 1군 마운드에 복귀한 현대의 에이스 임선동으로부터 1회 좌월 2점홈런을 뽑아내 기선을 제압하더니 5-3으로 앞선 5회 1사 1,2루에서는 우중간안타를 쳐내 임을 강판시키며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알렸다.

개막이후 주로 2군에 머물렀던 김태균은 19일 처음 대타로 기용된 신인답지 않게 김태균은 적시에 안타를 때리는 등 14타수8안타, 2홈런, 6타점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봄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계약금 1억6천만원에 한화유니폼을 입은 김태균은 이정호(삼성), 이동현(LG) 등 거액몸값을 받은 신인 투수들에 가려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일찌감치 고교 정상급의 거포로 이름을 날렸던 재목이다.

184cm, 88kg의 건장한 체격의 김태균은 지난해 8월 세계청소년선수권(캐나다 애드먼턴)에서 중심타자로 활약하며 한국 우승에 공을 세웠던 화려한 전력도 있다.

김태균은 고졸신인들을 의도적으로 해외전지훈련에서 배제한다는 이광환 감독의 방침에 따라 국내에서 첫 시즌을 준비했지만 겨우내 코칭스태프로부터 파괴력면에서는 장종훈의 대를 이을 자질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아직 새내기에 불과한 김태균은 장종훈이 복귀하면 다시 대타 신세로 돌아서겠지만 차분히 한화의 차세대거포 수업을 쌓아갈 예정이다. (수원=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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