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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업계, 포드·GM-브리지스톤 결별 '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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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미국 포드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 등이 잇따라 타이어 업체인 브리지스톤과의 거래 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한국타이어[00240], 금호타이어[02990] 등 국내 타이어업계는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호기로 판단, 생산을 늘리는 등 적극 대처하고 있다.

이미 포드에 납품하고 있는 한국타이어[00240]는 브리지스톤이 경쟁사에서 떨어져 나감으로써 공급량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공식벤더로서 지금도 포드의 신제품 프로젝트에 대부분 참여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한국타이어가 출고차량 장착용(OE)의 판매를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많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97년 미국 자동차 `빅3' 업체의 OE 납품기준인 QS 9000 인증을 세계에서 5번째로 획득, 브리지스톤, 굿이어, 미쉐린 등 타이어 `빅3' 업체에 이어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로 포드의 공식 벤더로 지정됐다.

한국타이어는 이에 따라 지난 1월부터 포드 주력차종인 CW170에 34만본, V184에 22만4천본, V185에 20만5천본 등 연간 77만본(2천300만달러)을 5년간 납품하는 계약을 맺었다.

금호타이어는 OE보다는 수익성이 높은 교체용(RE) 시장에 승부를 건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포드가 익스플로러의 타이어를 리콜하기로 함에 따라 딜러숍(판매대리점) 등에서 해당 사이즈 제품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며 '미주법인의 재고도 이미 소진된 상태여서 일단 6월까지 공장을 풀가동해 제품을 생산,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사태의 여파가 최소 3개월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고 해당 사이즈 제품 판매를 획기적으로 늘려 브랜드 이미지와 수익성을 함께 높여나갈 방침이다.(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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