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연계증권(ELS)에 투자한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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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의 전속모델(가운데)이 담당직원과 함께 고객에게 투자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주가지수연계증권(ELS)의 인기가 되살아날 조짐이다. ELS는 하락장세를 이겨낼 수 있는 방어형 투자상품으로 주가지수나 개별 종목과 같은 기초자산 가격이 미리 정해진 구간에서만 움직이면 약속한 수익을 돌려주는 구조다. 국내외 주가지수나 특정 주식가격과 연계한 일종의 파생결합증권이어서 주가가 하락해도 수익을 낼 수 있다. 주가가 오락가락 하는 조정국면이 이어지고 저금리 상황에선 적절한 투자대안으로 꼽힌다.

 올 들어 변동성 장세로 인해 원금손실 가능성이 커지면서 ELS중에서도 원금보장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원금보장형은 수익도 그런대로 짭짤하다. 금융회사에 따라 세전 연 10%를 주기도 한다. 최근엔 증시가 바닥을 다지고 회복세를 보이자 원금비보장형을 찾는 투자자가 많아졌다. 세전 연 15~20%를 주는 곳이 있다고 한다.

 정해진 수익률을 달성하면 만기 전에 투자수익을 돌려주는 조기상환이 잇따르고 있어 ELS 앞날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한달 동안 일부 증권사는 조기상환이 20건에 달했다. 지난 7월보다 두 배 늘어난 수치다. 가격이 기준가보다 10%상승하면 조기상환 되는 조건을 발매 10일만에 달성한 경우도 생겨났다. 이 상품 투자자는 15.2%의 수익을 확정하고 환매수수료 없이 재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다.

 조기상환이 늘면서 당분간 ELS발행이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ELS투자자는 조기상환하면 투자금을 빼지 않고 다시 ELS에 재투자하는 특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월별 발행잔액이 5조원으로 사상최고 였던 지난 3월의 발행물량이 6개월 만에 조기상환기회를 맞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의 코스피 200지수가 평균 266였으나 이달 들어 256을 기록 중이다. 미국의 S&P500 지수도 최근 1400을 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통상 지수가 바닥을 치고 올라가고, 투자심리가 좋아지면 ELS발행이 늘어난다”며 “코스피가 1900이상에서 유지된다면 다음 달 조기상환과 발행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LS 전성시대가 다시 올지 모른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ELS는 어디까지나 투자상품이다. 자칫하다간 수익은커녕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 지난 8월초엔 일부 종목이 폭락세를 보이며 해당 ELS가격이 원금손실 구간 근처까지 떨어져 투자자들이 가슴을 쓸어 내린 적도 있었다. 따라서 투자하기 전에 상품구조를 면밀히 살펴 위험요소가 얼마나 있는지를 알아보는 게 필요하다. 다음은 현대증권이 전하는 ELS투자 팁이다.

 첫째, 상품을 출시하는 회사의 운용 및 관리능력을 따져봐야 한다. 최근처럼 불안한 장세에선 면밀하고 정확한 시장진단과 분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현대증권 ‘QnA ELS’는 투자자의 성공투자를 돕기 위해 장외파생본부, 투자컨설팅센터, 상품전략부, PB추진부의 전문인력들이 엄선한 기초자산으로 상품을 구성해 투자자들의 안전한 투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파생상품 전문가들이 현대증권의 각 지점을 순회하면서 고객들의 상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고객들의 애로사항을 접수해 상품에 반영하는 유기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둘째, 개인의 투자성향에 부합하는 상품선정이다. 수익을 안정적으로 얻고 싶다면 원금보장형에 투자하고 고수익을 위해 약간의 위험을 감수할 준비가 돼 있다면 원금비보장형이 알맞다. 공모발행시 조금 더 높은 수익을 제시하기 보단 조기상환베리어와 낙인(Knock In)베리어를 낮추어 원금 손실가능성을 최소화한 상품을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 낙인베리어는 원금손실구간을 말한다. 낙인베리어 35%라면 만기시점까지 기준가 대비 가격하락률이 65%이상일 경우 원금이 깨지는 구조다. ELS중에는 지정된 시점마다 기초자산을 중간평가해 수익과 원금을 돌려주는 스텝다운형이 대세다. 발행물량의 80~90%가 이 스텝다운형이다. 스텝다운형은 종목에 투자하는 것과 지수를 추종한 것 두가지로 대별된다. 종목형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위험하고 안정적인 지수형을 고르는 게 좋다.

<서명수 기자 seoms@joongang.co.kr 사진="현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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