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더 · 카메라 시장 '디지털' 바람

중앙일보

입력

디지털 카메라.캠코더가 있으면 사진을 인화하기 위해 사진관에 더 이상갈 필요가 없다. 컴퓨터 한대만 있으면 안방이 사진관이 되는 셈이다.

촬영한 화면을 별도의 필름 현상과 인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TV나 PC모니터로 즉석에서 볼 수 있고 화면을 자유롭게 바꾸거나 재생할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를 겸용할 수 있는 디지털 캠코더는 올해부터 판매량이 아날로그 제품을 추월했다. 올 1~4월 서울 시내 주요 양판점에서 팔린 캠코더의 70% 이상이 디지털 제품이다.

디지털 시장은 소니제품이 60%를 차지하고 있고 JVC와 삼성전자가 15~20%씩 나눠 갖고 있다.

이들 제품의 장점은 무엇보다 선명한 화질과 데이터의 반영구적인 보존성에 있다. 아날로그 카메라의 필름 보존기간은 1백년 정도.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데이터는 반영구적이다. 장시간 보관.재생을 하거나 여러 번 복사해도 화질이 변하지 않는다.

◇ 디지털 카메라〓하이마트(http://www.e-himart.co.kr).테크노마트(http://www.tm21.co.kr) 매장에서 지난해 필름 카메라에 비해 점유율이 10% 정도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30%를 넘어섰다.

화질은 화소(CCD) 수가 많을수록 선명한데 값이 비싸다. 보급형으로 나온 1백만 화소 제품은 10만원 정도이고 고급형인 3백만 화소급은 70만~1백만원이다. 전체적으로 가격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떨어졌다.

무조건 높은 화소수보다 용도에 맞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컴퓨터를 이용한 전자앨범으로 쓰려면 85만 화소급 이상이면 무난하다. 가격은 30만원선.

프린터를 통한 전문사진 출력용으로 구입하고자 한다면 1백30만 화소급 이상이 돼야 한다. 30만~60만원선.

필름 기능을 하는 저장방식도 따져 봐야 한다. 삼성전자.후지필름에서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 미디어가 가장 널리 보급되어 있다.

용량은 대체로 8.16.32.64메가바이트(MB) 제품이 많은데 16MB 정도면 1백50장을 찍을 수 있다. 32.64MB 제품을 추가로 구입할 경우 4만~9만원선이다.

◇ 디지털 캠코더〓단순 촬영.재생의 용도라면 60만~80만원대 아날로그가 무난하지만 컴퓨터로 편집이 가능한 디지털 캠코더가 최근 더 잘 팔려 점유율이 70%에 달한다.

롯데백화점 본점 가전매장에서도 올해 들어 한달 평균 60대 정도가 팔리는데 이중 디지털 제품이 70%를 넘는다. 90만~1백40만원대가 가장 많이 팔린다. 1백만 화소급 이상의 고화질 제품은 아직 2백만원을 넘는다.

촬영 즉시 볼 수 있는 LCD 모니터도 중요한 선택의 요소다. 크기는 2~4인치 정도면 무난하다.

액정이 큰 제품을 고르면 가격이 비싸고 배터리 소모가 크다. 저장방식은 6㎜ 미니 디지털 비디오 방식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데 테이프 가격은 개당 1만원 정도다.

컴퓨터에서 영상을 편집하기 위해서는 화면을 디지털로 저장해 재생해주는 ''캡처보드'' 를 따로 설치해야 한다. 가격은 25만~1백만원선.

하이마트 장경용 바이어는 "디지털 캠코더는 1백만원을 넘는 고가여서 가격보다는 애프터 서비스 등을 따져 봐야 한다" 며 "기능은 대부분 비슷해 손에 잡을 때 편리한지와 크기.견고함.배터리 무게 등을 따져봐야 한다" 고 말했다.

LG홈쇼핑(http://www.lgeshop.com)은 26, 27일 디지털 캠코더 특집전을 연다. 소니 디지털 캠코더(TRV17) 를 1백64만9천원에 8개월 무이자로 판다. 가방.테이프.삼각대를 사은품으로 준다.

CJ39쇼핑(http://www.i39.co.kr)은 JVC 디지털 캠코더(DVL310) 를 1백9만8천원에 판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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