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보다 센 중소기업 인턴 급여, 얼마인가 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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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인턴에게 주는 급여가 월평균 145만원 수준으로 상여금 등을 제외한 정규직 대졸 초임의 80.6%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2일 인턴제도를 실시하는 375개 기업을 대상으로 '인턴제도 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상 기업 중 94.9%가 인턴제도를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채용연계형 인턴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의 월평균 급여 수준은 145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취업과 무관한 '체험형 인턴제'만을 도입한 기업은 5.1%에 그쳤다.

특히 인턴사원들에 주는 급여는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이 149만원으로 대기업(134만원)에 비해 15만원 많은 급여를 지급했다. 경총은 이에 대해 “인턴사원 급여가 대기업보다 높은 이유는 중소기업청년인턴제의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은 청년인턴제도에 따라 6개월간 약정 임금의 50%(월 80만원 한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인턴제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서 주로 많이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올해 인턴사원 채용 비중이 46.1%인데 반해 중소기업은 52.9%였으며 인턴사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비율도 대기업(47.7%) 보다 훨씬 높은 86.7%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인턴제도를 운영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정규직 전환 후 입사 포기(29.5%)'를 꼽았다. 경총은 "정규직으로 전환되더라도 마지막 학기 수강 등의 이유로 휴지기간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이 기간에 구직활동을 병행해 타 기업으로 옮기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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