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게임큐브 199불대 출시..가격경쟁 본격화

중앙일보

입력

닌텐도는 신형 컴퓨터 게임기인 게임큐브를 경쟁사제품보다 약 100달러나 싼 199.95달러에 오는 11월 5일부터 판매할 것이라고 22일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첫 게임기인 XBOX를 오는 11월 8일부터 299달러에 판매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부터 시판되고 있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2(299달러)와 함께 게임기 3파전이 치열해질 수 밖에 없게 됐다.

닌텐도의 북미담당 사장인 페린 카블란은 워싱턴주 레드먼드 본사에서 기자들과만나 "경쟁사 제품보다 훨씬 싼값에 게임기를 내놓는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컴퓨터 운용 체제인 윈도 95를 출시하면서 쓴 판촉비보다 많은 5억달러를 초기 시장 확보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진 XBOX는 하드드라이브가 장착돼있고 인터넷 초고속 접속도 가능하나 DVD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별도의 컨트롤러를 구입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2의 경우 DVD 플레이어가 장착돼있고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는장점이 있으나 게임큐브에 비해 가격이 근 100달러나 비싸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반면 게임큐브는 DVD 플레이백이 안되고 하드드라이브도 장착돼있지 않은 점이단점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선발 업체인 닌텐도의 저가 정책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강력한판촉이 북미 시장에서만 이미 300만대를 판매한 저력을 갖고 있는 플레이스테이션 2의 아성에 어떻게 파고 들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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