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 경쟁사 약세 틈타 서비스료 인상

중앙일보

입력

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비스공급업체인 미국의AOL 타임워너가 저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군소경쟁사들이 도산 등 약세를 보이는 틈을 이용해 서비스료를 거의 9% 가까이 올린다.

AOL은 미국내 일반회원 기준으로 월간 21.95달러인 서비스료를 오는 7월부터 1.95달러 인상, 23.90달러를 받기로 했다고 22일 발표했다.

AOL의 서비스료 인상은 3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며 이 기간 AOL은 회원 수를 1천700만명이나 늘려 현재 2천900만명에 이르고 있다.

이같은 서비스료의 인상으로 AOL은 매출규모를 연간 6억8천만달러 올릴 수 있을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 서비스업계의 군소 경쟁사들은 그간 서비스료 대신 인터넷 광고를 통한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경기둔화와 함께 광고물량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대거 도산했다.

AOL은 서비스료 인상결정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인터넷 서비스 공급부문 2위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의 MSN과 3위인 어스링크 등도 AOL 처럼 월간 서비스료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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