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L] 데블스, 스탠리컵 결승 진출

중앙일보

입력

'붉은 악마' 뉴저지 데블스가 마침내 스탠리컵 2연패 고지의 9부능선에 올라섰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데블스는 23일(한국시간) '빙판의 제왕' 마리오 르뮤가 이끄는 피츠버그 펭귄스과 가진 2001시즌 이스턴컨퍼런스 결승 5차전에서 4-2로 승리, 스탠리컵 결승진출을 확정지었다.

정규시즌서 48승19패12무를 기록해 이스턴컨퍼런스 1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데블스는 캐롤라이나 허리케인스, 토론토 메이플립스를 차례로 격파한데 이어 이날 펭귄스 마저 시리즈 4승1패로 가볍게 일축했다.

데블스는 전날 웨스턴컨퍼런스 결승 5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 블루스를 2-1로 물리쳐 시리즈 4승1패로 결승에 선착한 강호 콜로라도 애벌랜치와 올시즌 최정상의 자리를 놓고 마지막 결전을 벌이게 됐다.

지난해 챔피언 데블스는 7전4선승제의 스탠리컵 결승에서 애벌랜치를 꺾고 우승하게 되면 스탠리컵 2연패와 함께 지난 95년이후 3번에 걸쳐 우승컵을 안게된다.

펭귄스는 91년과 92년 팀의 연속우승을 이끌었던 ‘슈퍼 마리오’ 르뮤와 리그 최고의 골잡이 야로미르 야거를 앞세워 결승 진출에 사력을 다했으나 탄탄한 팀웍을 바탕으로 쉴새 없이 문전을 쇄도하는 데블스 공세를 막지 못해 1승만을 건지고 물러났다.

데블스는 경기 시작 57초만에 터진 제이슨 아놋의 골로 선취점을 올린 뒤 1-1로 접전을 벌어지던 2피리어드 중반 아놋과 보비 홀릭이 연속골을 잡아내 점수차를 벌렸다.

데블스는 2피리어드 르뮤의 어시스트를 받은 마틴 스트라카에게 골문이 뚫려 1점차까지 쫓겼으나 3피리어드 존 매든의 끝내기 골로 펭귄스의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

한편 애벌랜치는 정규시즌서 52승16패10무로 올시즌 최고승률을 거둔데다 막강 공격력을 팀컬러로 내세우고 있어, 리그 최강의 그물수비를 자랑하는 데블스와 명승부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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