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연 충남발전연 연구부장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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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서해안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되고 내년에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가 열리면 서해안 지역은 관광산업의 거점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안면도 개발은 낙후된 충남 서해안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안면도는 국내외적으로 각광받는 확실한 테마를 지닌 스타(star)관광지로 조성하는 게 바람직하다.

나아가 이 곳을 '허니포트' (honeypot)로 해 주변지역의 유무형 관광자원과 효과적으로 연계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개발전략이 요구된다. 허니포트란 꿀이 벌집을 드나들듯 관광객이 일정장소에서 숙박과 레저를 즐긴 뒤 자연체험 관광을 하는 관광형태를 말한다.

그래야만 많은 관광객을 지속적으로 무리없이 수용하고 관광상품을 다양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면도를 스타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서는 보전할 지역은 철저히 보전하고 개발 가능지는 환경친화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다른 관광지와 차별화가 안돼 안면도 관광사업은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충남도가 추진하는 안면도 종합개발계획의 기본취지는 승언.중장.신야리 일대 1백여만평에 한해 인위적으로 개발하고 나머지 지역은 안면도 고유의 생활양식.문화.촌락 경관을 보존, 녹색.문화관광자원화를 꾀하는 것이다. 외국자본을 유치해 주제공원.해양레저시설.호텔 등을 건립하면 허니포트의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다.

안면도의 효과적인 개발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부는 이미 1998년 안면도 일대를 개발촉진지구로 지정했다. 그러나 이후 예산지원을 하지 않아 개발이 정체된 상태다.

중앙정부가 지역의 관광산업을 적극 지원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야 말로 수도권과 지방간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지름길이다.

김 정 연 <충남발전硏 연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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