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가 삼성동 '아이파크' 분양가 낮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내 최고가 아파트로 관심을 모았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가 평형을 줄여 다시 분양된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고 맞은편 삼성동 옛 현대산업개발 사옥 터에 짓는 아이파크 잔여분을 설계변경을 거쳐 재분양한다고 22일 밝혔다.

회사측은 지난해 말 공급한 69~97평형 3백46가구 가운데 미분양된 물량을 40~50평형대로 줄이는 대신 가구 수를 늘리기로 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입지 여건이 좋은데도 큰 평형 위주여서 분양률이 높지 않았다" 며 "시장 추세에 맞춰 평형과 가구 수를 조정해 한두 달 안에 재분양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한강변인데다 지하철역과도 가까워 서울 강남의 부유층들로부터 관심을 끌었으나 평당 분양가가 평균 2천2백50만원에 달해 계약률은 높지 않았다.

부동산업계는 분양시장이 살아나는 요즘의 분위기를 감안할 때 아이파크도 평형을 줄이고 분양가를 내리면 남은 물량을 쉽게 팔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성종수 기자 sjssoft@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