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소득층, 10년후 2배 증가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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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0년 한국에서 1년동안 7만5천달러(한화약1억원)이상을 벌어들이는 고소득 가정이 전체의 3.4%인 약 59만가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이 21일 보도했다.

한국은 지난해말 현재 7만5천달러 이상의 연간 소득을 기록한 가정이 전체의 1.4%에 해당하는 19만8천700가구였으나 오는 2010년에는 이보다 2배 가량이 늘어난 58만8천500가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한국과 함께 아시아의 네마리 호랑이로 불리는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의 증가 속도를 앞지르는 것이다.

한국을 포함, 이들 4개 국가를 합한 경우 고소득 가구수는 지난 연말 현재 109만가구였으나 매년 9%식 증가해 2010년에는 267만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고소득 가정은 기본적인 의식주를 제외한 각종 상품 구매에 연 2만5천달러이상을 지출하고 있는데 한국의 경우, 4개국 가운데 상품구매 지출이 가장 많아 연 3만1천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만은 가장 적은 2만2천달러였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들 고소득가정의 가파른 증가로 인해 골프잡지와 유람선 등을 포함한 레저산업을 비롯해 고급 내구재, 부동산 등이 앞으로 각광받는 사업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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