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관중 100만명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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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초반의 성적을 보면 상위 세팀이 승차 없이 몰려있고 1위부터 6위까지 승차가 고작 3.5게임이다. 이같은 역대 프로야구 사상 가장 흥미진진한 초반 레이스가 관중을 불러모으고 있다.

프로야구의 관중이 지난 17일 1백47경기 만에 1백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에는 1백89경기 만에 1백만 관중을 넘어섰다. 이 추세라면 올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목표로 세운 3백21만명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 관중은 5백만명을 넘어섰던 1995년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이승엽(삼성)이 54홈런을 때린 99년 전년 대비 60만명이 증가했으나 지난해 다시 발길이 줄어들면서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올해 경기침체와 인기구단 롯데·LG가 7, 8위로 처져 있는 악재 속에 관중이 늘어난 이유는 자고나면 순위가 바뀌는 흥미진진한 레이스와 '명가' 의 저력이 살아난 해태, 꼴찌후보로 여겨졌던 한화·SK의 분전 등을 꼽을 수 있다.

한화는 지난해보다 1백44%의 관중이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고지 이전설에 자극받은 해태가 88% 늘어 2위를 기록했고 호성적에 힘입은 SK 관중도 78%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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