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용지업 1분기 저점으로 회복세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하반기부터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인쇄용지 업체들이 올해 1.4분기를 저점으로 빠르게 회복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 신호, 무림, 한국, 계성, 홍원제지 등 6대 인쇄용지업체의 경우 올해 1월 9만6천t까지 떨어졌던 내수 판매량이 2월 11만7천t, 3월 12만2천t으로 증가했으며 4월에도 11만4천t을 기록했다.

작년 9월 4만8천t까지 떨어졌던 수출도 올해에는 1월 7만9천9t에서 2월 8만3천t,3월 8만6천t, 4월 8만5천t으로 안정을 되찾았다.

이는 APP사의 중국내 공장이 자금난을 겪은 뒤 무리한 저가 덤핑판매를 자제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대중국 수출이 늘어난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재고 부담을 덜고 올들어 더이상 출혈 할인경쟁을하지 않는데다가 펄프 단가가 하락세여서 수익성이 향상되고 있다는 게 업계측 주장이다.

사용량이 많은 활엽수 펄프의 평균가는 작년 3.4분기말 t당 684달러에서 상승세가 꺾여 올해 1.4분기말에 560달러로 떨어졌으며 4월에는 380달러 안팎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또 펄프 가격 추세를 가늠해볼 수 있는 미국, 캐나다,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 5개국의 펄프 재고가 올들어 적정수준(150만t)을 크게 넘어 200만t 가량에 달해 당분간 수익성 개선에 한몫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이와 관련, "1.4분기를 저점으로 인쇄용지업체들이 4월들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본격적인 회복국면 진입 여부는APP사의 향후 처리방향 등이 변수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