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공모주 청약 부수입 ' 짭짤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 공모주 청약이 인기를 끌면서 기업 공개를 주간한 증권사들이 공모 수수료 이외에 짭짤한 부수입을 챙기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닥 등록을 위해 공모주 청약을 했던 인컴아이앤씨의 경우 경쟁률이 5백20대1에 달하면서 등록 주간사인 대우증권에는 1천8백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대우증권은 이 자금을 환불해주기 전까지 운용해 등록 수수료(4억4천8백만원)의 20%인 1억원 안팎의 부수입을 얻었다.

지난 3~4일 공모주 청약을 받았던 아이젠텍도 경쟁률이 4백67대1에 달하며 주간사인 하나증권에 8백80억원의 자금이 유입돼 환불 전까지 자금 운용으로 상당한 부수입을 챙겼다.

지난 2~3일 공모주 청약을 받은 결과 경쟁률이 1천대1을 웃돌았던 드림원의 주간사였던 신영증권과 경쟁률이 3백22대1을 기록했던 에이텍시스템의 주간사인 교보증권도 기업 공개 수수료 이외에 청약 증거금 운용으로 수천만원대의 부수입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주 청약은 대개 청약 증거금으로 총 납입 대금의 50%를 요구하고 납입부터 환불하기까지 7~11일이 걸린다. 증권사들은 이 자금을 단기(주로 콜.연 5% 가량)로 운용해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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