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노조 "현 집행부 재구성 불가"

중앙일보

입력

대우자동차 노조는 대우차 정상화 추진위원회가노조 현 집행부의 재구성 가능성을 시사한데 대해 16일 "현 집행부 재구성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대우차 노조는 이날 오전 인천시 부평구 산곡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힌 뒤 "최근 언론을 통해 거론된 대우차 정상화 추진위의 노조 현 집행부 재구성 주장은 있을 수도, 일어 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못 박았다.

노조는 "추진위는 노동조합의 공식기구가 아니므로 명분도 권한도 없다"고 일축한 뒤 "마치 다수의 조합원이 추진위에서 활동하는 것 처럼 오인되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추진위 활동이 순수한 동기로 회사를 살리기 위한 것이라면 공개석상에서 허심탄회하게 토론 할 수 있다고 밝혀 추진위가 요구하는 공개토론을 수용할 뜻을 내비쳤다.

노조는 또 "최근 언론에서 조합원 대부분이 해외매각을 인정하고 있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으나 이는 잘못된 것으로 기존의 정리해고 철회와 GM매각 반대, 독자생존 방침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해외매각 반대 결사대를 구성, 이달 말께 GM본사에 파견하고 GM이 매각을 포기할 때까지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는 "이달 말께 전체 대의원 대회를 열어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투명한 방법으로 조합원 의견이 결집된다면 집행부도 이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연합뉴스) 이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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