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김치 수출 크게 늘어

중앙일보

입력

올들어 김치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정안농산, 농협, 두산[00150], 진미식품 등 주요 김치생산업체들의 수출실적은 모두 2천452만달러로 작년동기보다 79.1% 늘어났다.

또 이 기간 수출량은 8천134t으로 108.4%의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수출지역별로는 일본이 전체의 95% 가까이 차지해 시장다변화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업체별로는 정안농산이 295만5천달러의 실적을 거둬 81.7%의 신장세를 보였다. 물량면에서도 정안농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6% 늘어난 1천52t을 수출, 김치수출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다음은 두산으로 277만4천달러의 실적을 거둬 95.5%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물량면에서도 두산은 132.3% 늘어난 829t의 김치를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3위는 농협으로 236만달러어치의 김치를 수출, 110.3%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물량면에서도 농협은 166.1% 늘어난 812t의 김치를 수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으로 삼진(210만3천달러, 56.6%), 진미식품(230만달러, 104.1%), 한국농산(171만달러, 39.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김치수출이 늘어난 것은 ▲김치수출시장의 90%대를 차지하는 일본에서 현지언론들이 잇따라 김치특집기사를 다뤄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고조됐고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등 전국적인 체인망을 갖춘 일본의 대형유통점에 한국 김치가고르게 입점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김치수출은 한국의 음식문화를 해외에 전파한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 수출대상지역이 일본에 편중된데다 수출업체들 사이의 가격덤핑경쟁 등 시정할 점이 많기 때문에 국가차원의 장기적인 대책이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해 김치수출은 제일제당[01040], 대상[01680], 동원산업[06040] 등 대기업들의 잇단 참여와 시장확대 노력 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0% 가량 늘어난 8천만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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