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교량 내진보강 공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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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울주군 청량면의 동천3교와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의 덕소강변대교 등 국도상에 위치한 12개 교량에 대해 올 연말까지 43억원의 예산을 투입, 리히터 규모 6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하는 보강 공사가 시행된다.

건설교통부는 16일 올해부터 2003년까지 전국 국도상의 1종 교량을 대상으로 내진 보강공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보강공사가 시행되는 교량은 강원도 원주시 문막교.복술2교, 강원도 삼척시 월천교, 충남 공주시 장암교.청벽대교, 충북 영동군 송천교, 전남 순천시 황전철도육교, 전남 화순군 복교, 경북 상주시 이안교.동천교 등이다.

이는 최근 국내에서도 매년 20여 차례씩 지진이 발생, 내진설계기준이 도입된 1996년 이전에 설치된 교량에 대해서도 내진대책의 필요성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1종 교량에는 전체 길이가 5백m 이상, 교각 사이의 거리 50m 이상인 교량과 현수교.사장교.아치교 등 특수교량이 포함된다. 건교부가 관리하는 국도상의 1종교량은 모두 2백5개다.

건교부는 1종 교량 가운데서도 여러개의 다리 상판을 고정식으로 연결, 지진에 취약한 연속교 형식의 교량을 우선적으로 보완키로 했다. 교량의 교좌장치를 충격흡수력이 큰 것으로 교체하는 등 교량의 특성과 상태에 맞는 공법을 시행할 방침이다.

건교부는 또 2004년 이후에는 국도상에 위치한 2천7백57개의 2종 이하의 교량에 대해서도 보강공사를 단계적으로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교량의 내진설계기준이 없었으나 지난 95년 일본 고베에서 리히터 규모 7.2의 강진으로 큰 피해가 발생하자 이듬해인 96년 리히터 규모 6까지 견딜 수 있도록 하는 내진설계기준을 도입했다.

강찬수 기자<envirep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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