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방카슈랑스로 보험사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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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방카슈랑스 상품에 대한 조기 규제완화 조짐에 편승,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 결과 보험업계는 비상이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국사가 대주주인 하나.주택은행을 중심으로한 은행권은 아예 보험사 지분을 직접 인수하는 등 최근 방카슈랑스에 대한 준비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독일 알리안츠사가 대주주인 하나은행은 프랑스생명 지분 50%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ING가 대주주인 주택은행은 규제완화 후 방카슈랑스 시장 선점을 위해 최근 행내에서 '방카슈랑스 리더' 를 공모, 이 인력을 대상으로 보험업무에 필요한 자격증 취득 등의 관련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신한은행도 직원교육을 강화하면서 계열사인 신한생명과 연계하는 전략을 구상 중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판매채널 다양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문제점으로 인해 곤란한 상황" 이라며 "이러한 시기에 은행권에 보험상품의 직접 판매를 허용한다면 보험사 상황은 겉잡을 수 없이 어려워질 것" 이라고 우려했다.

허의도 기자<huhe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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