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엑소시스트' 디렉터스 컷 개봉

중앙일보

입력

공포영화의 바이블로 불리는 `엑소시스트` 는 1973년 개봉 당시 1억6천5백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2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기록을 깬 공포영화는 나오지 않았다.

이 영화의 디렉터스 컷이 19일 국내 개봉된다. 디렉터스 컷이란 감독이 과거 극장에서 개봉된 영화와 달리 자신의 원래 연출의도를 살려 재편집한 것을 말한다.

`당신이 결코 보지 못했던 버전` 이란 부제를 단 디렉터스 컷은 윌리엄 프레드킨 감독이 오리지널판에 11분 분량의 장면을 추가하고 디지털 기술로 음향을 새로 다듬었다.

악마에 홀린 소녀 리건(린다 블레어)이 몸을 비틀며 흡사 거미처럼 계단을 기어다니는 장면과 십자가로 자위하는 부분이 추가됐다. 특히 십자가를 이용한 자위행위는 개봉 당시에도 큰 논란을 일으킨 끝에 삭제됐던 문제의 장면이다.

지난해 9월 미국에서 개봉돼 박스 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어린 소녀의 몸에 악령이 깃든 결과 일어나는 여러 비극을 적나라하게 표현해낸 작품으로 공포로 관객을 압박해가는 프레드킨 감독의 연출력은 지금 봐도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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