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뮤추얼펀드…짭짤한 수익

중앙일보

입력

올 2월부터 판매가 허용된 개방형 뮤추얼펀드들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개방형 뮤추얼펀드는 투자자금으로 회사를 설립한 뒤 주식.회사채.국공채 등에 투자하는 간접상품. 폐쇄형과 달리 찾고 싶을 때 언제든지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개방형은 또 수십개의 펀드를 한꺼번에 운용해 이익을 배분하는 투신사의 수익증권과 달리 펀드별로 감사를 받는 독립성이 있다. 여기에다 일정기간(3~6개월)이 지나면 환매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개방형 뮤추얼펀드는 판매 초기엔 가입 실적이 기대에 못미쳤지만 최근 증시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개방형 펀드에 돈 몰리나〓개방형 펀드가 판매된 지난 2월부터 이달 11일까지 뮤추얼펀드에는 8천8백70억원의 돈이 순유입됐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2조원 이상이 빠져나간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주식형(폐쇄형 포함)은 지난 2월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 이달엔 벌써 지난달 수탁고를 넘어선 6백61억원의 돈이 몰려 들었다.

투자자들이 증시가 호전될 것이라고 본다는 방증이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조재민 사장은 "증시 관련 지표가 좋아져 개방형 펀드의 가입 금액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며 "직접투자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고려해 볼 만하다" 고 말했다.

그는 또 "개방형 펀드는 어느 매니저가 어떻게 돈을 굴리는지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운용 실적을 공개하고 있다" 며 "개방형 펀드가 자리를 잡으면서 회사별 운용 능력도 자연스럽게 검증될 것" 이라고 말했다.

◇ 개방형 펀드 성적표는〓회사별.유형별로 수익률이 크게 차이나지만 비교적 선전하고 있는 편이다.

특히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액티브 주식형 펀드는 설정 2개월여 만에 8.8%의 고수익을 올렸다.

KTB자산운용이 내놓은 혼합형 펀드도 지난 3월 설정된 이후 5.7%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고, 유리자산운용의 인덱스200 주식형 펀드가 4.8%의 수익을 올려 뒤따르고 있다.

이밖에도 세이에이스플러스 혼합형 펀드(SEI에셋코리아)와 마이애셋징기스칸성장형2호(마이다스자산운용)등은 연 환산 3~4%대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린뉴프론티어 혼합형펀드(그린에셋).다임프리미어채권플러스 혼합형펀드(다임인베스트먼트) 등이 설정돼 증권회사 창구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정제원 기자 newspoe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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