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핵폐기장 유치 갈등 심화

중앙일보

입력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유치를 둘러싸고 전남 영광지역 내 찬성과 반대측 대책위원간에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영광군 핵폐기장 반대 대책위원회는 11일 오전 담배인삼공사 앞에서 핵폐기장반대 영광군민 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투쟁 선포대회를 가졌다.

대책위는 이날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유치 문제로 지역 민심이 날로 흉흉해지고 있다"며 "핵발전소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더이상 핵 관련 시설이 영광에 들어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핵폐기장 유치를 찬성하는 유치위원회는 반대측 의견과는 상관없이 주민들의 서명을 계속 받고 있으며 2만명이 달성되면 군과 군의회에 유치 신청서를 공식접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반대를 주장하는 대책위 측은 찬성측 위원들이 운영하는 상가를 대상으로 불매 운동까지 벌일 계획이어서 양측의 분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영광=연합뉴스) 남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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