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코스닥 대주주들 평가이익 수백억원대

중앙일보

입력

올들어 코스닥시장이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대표기업들의 대주주들이 소유한 주식의 가치가 수백억원씩 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대주주들은 주식재산이 다시 1천억원대로 불어나며 과거에 누렸던 대재산가의 명성을 들을만한 수준에 와 있다.

11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벤처기업부 소속 시가총액 상위 20개사의 대주주들 대부분이 올들어 수백억원대의 평가이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재산가치가 가장 많이 불어난 대주주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이재웅 대표로 그가 보유중인 다음의 주식 261만주의 시가는 작년 연말 429억원에서 지난 9일 현재1천222억원으로 무려 793억원이나 증가했다.

연초랠리에 이어 최근의 상승국면에서 다음이 주도주로 부상하며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른 까닭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의 황철주 대표는 회사 주식 956만주의 현재 평가액이 1천148억원으로 올들어 평가차액이 784억원에 달한다.

또 핸디소프트 안영경 대표도 주식수의 변동은 없었으나 주가 상승에 힘입어 보유 지분(784만주)의 가치가 673억원이 불었다.

이어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와 한국정보공학 유용석 대표도 보유 주식(각각 151만주.352만주)으로부터 올들어 592억원과 509억원의 평가이익을 거두고 있다.

연초 신규등록한 모디아소프트의 김도현 대표는 현재 소유중인 모디아소프트 주식 90만주의 값어치가 등록때보다 553억원이나 상승했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의 김대표, 다음의 이대표, 주성엔지니어링 황대표, 핸디소프트 안대표 등 4명의 벤처 대주주들의 현재 회사주식 재산은 1천억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등록 초기와 달리 지금은 대주주 보호예수제한 기간이 대부분 지났기 때문에 언제든지 현금화가 가능하며 주가의 급락을 한차례 경험한바 있기 때문에 일부라도 팔고 싶은 욕구가 생길 수 있다"며 대주주 물량 처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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