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현황과 전망' 보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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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0일 국회 미래전략특위(위원장 신영국.申榮國)에 보고한 `정보통신 산업 및 기술 현황과 전망''에서 정보기술(IT) 분야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무한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연구원은 먼저 "정보통신산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연구개발투자와 민간기업의 기술혁신 노력으로 지난해 이 분야 총수출과 무역흑자가 각각 511억, 155억달러에 달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며 "반면 시스템 위주의 기술개발로 부속핵심 기술의 대외의존도가 높고 수입유발형 산업구조로 고착됐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이어 지난해 국내 정보통신산업의 규모가 1천252억달러로 세계시장(2조7천412억달러)의 4.5%를 점유했으나 2005년에는 2천78억달러로 세계시장(4조2천107억달러)의 4.9%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업계는 시장표준의 선점과 국가차원의 핵심기술 확보전략,부문별 최고기술력을 확보한 기업간의 전략적 제휴관계 구축을 통한 시장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아울러 연구원은 국내 정보통신산업의 성장전망이라는 자료를 통해 ▲통신기기시장 105조2천억원(2000년)→177조원(2005년) ▲통신서비스 시장 28조7천억원(2000년) →71조4천억원(2005년) ▲소프트웨어 및 관련시장 7조9천억원(2000년) →21조7천억원(2005년)으로 각각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PC 보급의 확대로 지난해말 1천904만명이던 인터넷 가입자가 2005년 말에는3천686만명으로, 무선인터넷 가입자도 같은 기간 882만명에서 3천651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연구원은 그러나 "정보통신 기술축적을 대변하는 특허, 논문, 소프트웨어 분야에서의 국내 실적은 괄목할 성장을 보였으나 절대적으로는 취약한 실정"이라며 ▲인터넷 정보보호 3년이상 ▲광통신 3년 ▲디지털방송 1-2년 ▲무선통신 1-3년 등 분야별로 선진국과의 격차를 제시했다.

이어 연구원은 광인터넷, 무선통신, 디지털방송, 소프트웨어.콘텐츠, 컴퓨터,정보가전, 정보보호, 원천기초, 핵심부품 등 9대 중점기술개발 분야를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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