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어떤 기구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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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난 66년 한국을 비롯한 32개국에 의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경제성장과 협조를 증진하기 위해 창립됐다.

본부는 필리핀 마닐라에 있으며 현재 한국, 일본, 중국, 인도, 호주 등 역내 43 개국과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역외 16개국 등 모두 59개 국가가 회원이다.

ADB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빈곤퇴치가 주 임무다. 경제개발을 위해 각종 자금을 융자하거나 직접 투자하는 등 개발자금 투.융자 기능과 개발계획의 수립에서부터 집행, 자문용역, 학술연구 등의 분야에 대한 유.무상의 기술지원 등을 주요 기능으로 하고 있다.

각 회원국의 수석대표로 구성된 총회와 12개 주요 이사국 대표로 구성된 이사회가 있다. ADB는 가맹국을 12개그룹으로 나눠 각 그룹에서 선출된 이사가 상주하면서 일상적인 업무를 맡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영구이사국으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실장을 지낸 윤증현씨가 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투표권은 각 가맹국 투표권의 20%를 균등하게 배분한 기본투표권과 출자액에 비례해 배분하는 비례투표권이 있다. 일본과 미국이 각각 13.1%씩 최대투표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4.4%로 8번째로 많은 투표권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는 97년 금융위기 당시 7년만기로 37억달러를 도입했으며 99년말 현재 융자수혜 누적규모가 63억달러다.

북한은 지난 해 8월 ADB 정회원국 가입신청서를 제출한데 이어 이번 연차총회에 옵서버자격으로 참가하길 희망해왔으나 총회 개최국인 미국의 강력한 반대로 대표단 파견이 무산됐다.(호놀룰루=연합뉴스) 진병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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