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장조사기관 '디지털TV 시장 지속 성장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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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텔레비전 시장이 당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카너스 인스태트그룹은 9일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05년까지 2천600만대의 디지털텔레비전 출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 보고서는 미국 소비자가전산업협회(CEA)의 100만대째 디지털 텔레비전 이 출시됐다고 발표한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보고서는 일본에서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변화를 재빨리 선도하고 있으며 미국과 영국이 이미 디지털로의 전환을 시작한 상태이고 유럽과 아시아의 다른 많은 나라들도 올해안에 디지털로의 전환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선임 애널리스트인 미첼 에이브러햄은 190개의 미국내 방송국이 디지털신호를 송출하고 있으나 이는 1천600개에 달하는 지상파 방송국의 수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거론하며 '발전의 여지는 엄청나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 몇년간 디지털TV 가격은 수천달러나 내렸지만 아직 평균 3천-4천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300달러 이하에 살 수 있는 아날로그TV 대신 디지털TV를 살지에 대해서는 아직 비관적이라고 말했다.

에이브러햄은 그러나 '상황은 나아지고 있다'면서 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림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이뤄내고 있어 가격은 계속 내릴 것이며 몇 년 뒤에는 결국 제품 판매에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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