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화 장세 기업연금제 도입해야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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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권은 8일 기관화 장세는 확정 갹출형 기업연금제가 조기에 도입돼야 가능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또 기관화장세 출현전까지는 거래소시장에 추가 상승모멘텀이 없으며 개인 자금이 몰릴 코스닥시장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굿모닝증권 홍춘욱 연구원은 지난 99년과 작년에 나타났던 기관화장세는 나스닥시장의 폭락과 대우관련 채권문제로 종식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퇴직금문제의 해결을 위해 확정 갹출형 기업연금제가 조기에 시행될 경우 우량주에 대한 선취매와 함께 장기투자자가 형성돼 기관화 장세가 출현할 수있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최근 금리가 안정세로 들어서며 채권투자 매력이 줄었고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약화된데다 투신의 주식보유 비중이 IMF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기관화장세를 위한 충분조건이 갖춰져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기금의 미미한 역할을 감안할 때 촉매제인 기업연금제가 도입되기까지는 기관화 장세가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대신 개인투자자들이 주도하는 단기적 투기장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우려했다.

미국과 일본의 사례를 볼 때 개인들이 주도한 유동성 장세는 `머니게임'으로 치닫다가 전망이 조금만 어두워지면 바로 폭락하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 외국인 매수는 거래소 블루칩으로 이어지겠지만 개인들은 거래소주식은 외국인들에게 넘기고 코스닥으로 몰려갈 것이라며 이미 인터넷주에서 투기적인 움직임이 보인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윤근영.최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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