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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영국·일본 古지도에도 ‘독도는 조선땅’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284호 18면

일본은 1905년 독도를 슬그머니 자국 영토로 편입하고 국제법상 무주선점(無主先占)의 원칙에 의한 취득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오래 전부터 독도가 조선의 영토였다는 것을 증명하는 자료는 많다. 프랑스·영국 등 유럽 국가들뿐 아니라 일본에서 제작된 지도에도 독도는 조선땅으로 되어 있다. 일본의 고지도에는 독도가 일본땅으로 표시된 것도 있으나 조선 영토로 표시된 것이 더 많다고 한다. 화봉문고(대표 여승구)가 서울 관훈동 화봉갤러리에서 20일까지 여는 전시회 ‘동해에 가서 독도 공부하자’에서 그런 지도를 볼 수 있다.

지도 1은 1785년 일본의 유학자이자 지리학자인 하야시 시헤이(林子平)가 일본·조선·유구 등 몇 나라의 국경 형세를 보기 위해 제작한 지도다. 독도(竹島)를 한반도와 같이 노란색으로 표시하고 朝鮮

持라 표기해 조선 영토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에도 정부는 이 지도를 판매금지하고 압수했다고 한다.
지도 2는 프랑스 잡지 Le Petit Journal의 1894년 9월 호에 실린 한국지도다. 독도를 우산도(I. Ouen San)로 표기하고 한국 영토에 포함시켰다. 지도는 청일전쟁 한 달 뒤의 동북아 정세를 다루고 있는데 좌측 상단에 청군과 일본군이 대치한 상황을 보여주는 별도 지도를 그려 넣었다.

지도 3은 1738~41년 사이 영국에서 만든 지도로 유럽에서 인쇄한 아시아 지도 중 처음으로 조선만 따로 제작했다. 중국식 발음으로 울릉도(Fang-ling tau)와 독도(Chyan shen-tau, 于山島를 千山島로 잘못 읽음)를 표기했다. 이 지도는 대마도와 간도까지 조선 영토로 포함시키고 있다.

독도 관련 자료는 울릉도의 독도박물관에서도 볼 수 있다. 1997년에 문을 연 박물관에서는 15일부터 서양과 일본에서 제작된 지도와 자료 50여 점을 모아 ‘세계인의 눈에 비친 한국의 동쪽바다, 조선해 재조명’전을 열고 있다. 관람객이 하루 1000명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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