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 연 5일 상승…600선 근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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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시장이 대내외 호재에 힘입어 연 5일째 상승세를 구가하며 지수 600선에 근접했다.

7일 거래소시장은 종합주가지수가 한 때 598선을 넘어서는 등 강세를 보인 끝에 지난 주말보다 10.90포인트 오른 596.50에 마감됐다.

이날 거래소시장은 개장초 미 증시와 경제의 회복에 대한 낙관적 기대로 오름세로 출발한 뒤 한 때 상승폭이 둔화됐으나 오후들어 대우차매각이 임박했다는 진념 부총리의 발언과 AIG-현대투신 협상타결임박 기대,1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전경련 경기실사지수(BSI) 등 재료가 만발하며 오름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7천172만주, 2조1천111억원으로 개인매수세가 폭발한 코스닥시장에 미치지 못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3개 등 517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 등 260개, 보합은 79개였다.

장초반 매수에 나섰던 개인들은 159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189억원어치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반면 장초반 매도에 나섰던 기관들은 오후들어 280억원어치 순매수로 전환했으며 특히 선물오름세와 향후 장세에 대한 긍정적 전망속에 프로그램매매에서 759억원어치의 매수우위가 발생, 지수관련주들의 상승세에 큰 몫을 했다.

업종별로는 구조조정과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속에 증권주들이 9%에 가까운 오름세를 보이며 강세장을 주도했고 전기전자,보험업종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수관련주들은 삼성전자가 23만원선을 회복한 것을 비롯,포항제철이 이틀만에 다시 10만원대로 올라섰고 SK텔레콤과 한국통신도 프로그램매매와 자사주매입 등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증권주들은 전종목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실적호전이 두드러진 대우증권과 AIG와의 협상타결임박소식이 전해진 현대증권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또 GM과의 협상타결이 임박한 대우자동차판매, 이날 액면병합을 실시한 대상은 관련우선주까지 상한가에 진입하는 강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M&A에 대한 기대감속에 상당수의 관리종목이나 경영권 분쟁기업들이 대거 상한가까지 뛰어올라 주목받았다.

LG투자증권의 박준성 연구원은 “당초 매물대였던 590대를 무리없이 뚫고 나가는 것을 볼 때 국내외 경기호전전망에 따라 장흐름이 예상보다 강하게 형성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증권주들의 경우는 장기강세의 시발점이라기보다는 순환매적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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