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BOJ, 하야미 총재 사임설에 침묵

중앙일보

입력

하야미 마사루(速水優.76) 일본은행(BOJ) 총재가 노령으로 인한 건강상 이유로 총재직 사임의사를 밝혔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일본 정부와 BOJ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사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은 하야미 총재에게 임기까지 퇴임하지 말도록 요청했으며 하야미총재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퇴임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힌 바있다.

하야미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임기가 끝날 때까지 임무를 수행하고 싶다는 내뜻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왜 언론들이 나의 사임설을 거론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야미 총재의 지속적인 사임설에도 불구, 쉽사리 하야미의 사임이 실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최근의 일본 정부의 변화와 새로운 BOJ법에 의거한 신임 총재임명방법 변경 등 주변 상황이 하야미의 조기 퇴임을 어렵게 만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관련법률에 따르면 내각은 BOJ총재를 임명하기 전에 참의원과 중의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이번 내각 구성에 있어 자민당 원로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대신 독단적인 행동을 해 총리와 원로들의 사이가 벌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내각이 하야미총재 해임건에 대해 국회의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서울=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