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발복귀 성공한 박석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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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사이드암투수 박석진(29)이 선발투수 복귀에 성공하면서 팀 마운드의 근심을 덜고 있다.

지난해 롱릴리프로 뛰었다가 올시즌 다시 선발투수로 돌아온 박석진은 5일 열린한화전에서 6이닝동안 단 2안타만 내준채 삼진 2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2승(2패)째를 따내며 방어율 1위(1.77)로 올라섰다.

박석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막을 앞두고 부상(등근육통)당하는 불운으로 김명성감독의 애간장을 녹였지만 연일 역투를 이어가며 한 축이 무너진 팀 마운드의 희망봉으로 자리했다.

지난해 개막전 어깨부상을 당해 뒤늦게 합류한 박석진은 부상재발을 우려한 코칭스태프의 결정에 따라 롱릴리프로 나섰다가 올해 다시 선발로 복귀해 초반 적응여부가 우려 됐던 게 사실.

더욱이 부상으로 훈련량이 부족했던 박석진은 아직 정상 컨디션의 80%에 불과, 직구스피드도 평소보다 3~4km떨어진 시속 140km정도이지만 그동안 쌓인 노하우와 위기에 놓인 팀에 대한 책임감으로 역투를 거듭하고 있다.

`소총부대' 롯데가 올시즌 개막 전 다크호스로 꼽힌 것은 좌.우. 사이드암의 황금배합을 이룬 선발진의 강점때문이었지만 좌완 김영수와 주형광이 단 1승도 거두지못한채 각각 4패와 1패만을 기록하는 참담한 부진에 빠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하지만 2년만에 선발로 복귀한데다 부상으로 약 2주간 팀훈련에 합류하지 못했던 박석진이 기대이상의 호투를 해 주면서 롯데는 마운드 운용에 숨통을 트게 됐고 이달 말로 예정된 에이스 문동환의 복귀까지 이뤄진다면 마운드는 한층 안정을 찾을 전망이다.

양상문 투수코치는 "박석진은 떨어진 스피드를 맞춰잡는 노련한 투구로 극복하고 있다. 부상으로 인한 연습부족을 감안하면 대단한 활약"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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