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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 펀드로 돈 돌아올까

중앙일보

입력

증시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주식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채권시장 불안으로 투신사의 단기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 펀드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주식형 펀드에 돈이 몰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주가 하락으로 주식형 펀드 판매에 손을 놓았던 투신사들도 증시 상황이 호전되면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가입할 만한가〓주가가 오름세로 돌아서기 시작한 1998~99년 초에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던 투자자들은 원금의 두배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이에 비해 주가가 1, 000포인트 가까이 올랐던 99년 7~8월에 주식형 펀드를 샀던 투자자는 주가 하락으로 원금을 까먹는 사례가 속출했다.

전문가들은 '밀짚모자는 겨울에 사라' 는 증시 격언대로 주가가 600선 밑으로 떨어진 지금이 주식형 펀드 가입을 신중히 고려할 만한 때라고 지적한다.

지난달 10일 종합지수가 491포인트를 기록한 뒤 바닥을 확인했다는 공감대가 퍼지면서 투자자들의 주식형 펀드 가입 문의도 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일 현재 투신사의 MMF는 한 달 전에 비해 11조 이상 줄어든 반면 주식형 펀드 수탁액은 4조6천45억원으로 1천억원 가까이 불어났다.

또 KTB자산운용.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등의 중소형 뮤추얼펀드에도 개인들의 돈이 조금씩 들어오고 있다.

한국투신운용 최인규 마케팅 부장은 "시간이 없거나 정보가 부족해 직접 주식투자를 하기 어려운 투자자들은 주식형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를 고려해 볼 만하다" 며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뒤엔 원금 손실을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주가가 본격적인 오름세로 돌아서기 전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말했다.

◇ 주식형 펀드 어떤 게 있나〓크게 인덱스형과 근로자 비과세형.차익거래형.공모주형으로 나뉜다.

주가 상승기에는 인덱스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KOSPI200 종목을 시가총액 비율대로 편입해 시장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주가 상승기에는 다른 펀드보다 인덱스펀드가 안정적인 데다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봉급생활자는 근로자 비과세형이 유리하다.

올해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이 상품은 근로소득세액의 5.5%를 공제해 주기 때문에 주가가 전혀 오르지 않더라도 정기예금에 버금가는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주가가 오르면 추가 수익도 가능하다.

차익거래형은 현물과 선물간의 가격차를 이용, 투자위험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공모주형은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을 통해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정제원 기자newspoe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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