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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은혜는 하늘같아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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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어떤 부모의 자식 아닌 이가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부모님 살아 계실 때 섬기길 다하라는 말은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이지요. 곧 어버이날입니다. 이날 하루만이라도 우리들의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말씀드려 보세요. 늘 하고 있다면 더욱 뜨겁게…….

■ 사랑이 지나간 자리 The Deep End of The Ocean ★★★☆


감독 : 울루 그로스바드
주연 : 미셸 파이퍼, 우피 골드버그
출시 : 1999년 12월 3일

아이를 잃어버려 본 적이 있는 부모라면 미셀 파이퍼가 보여주는 불안함과 슬픔에 절대적으로 공감할 수 있을 듯. 동창회에서 아이를 잃어버린 여인이 9년의 세월이 흐른 후 자신의 자식일 것만 같은 한 소년을 만나게 된다. 잔잔하면서도 드라마틱한 이야기 전개 속에서 애절한 모성애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작가 베스는 아이들과 함께 오랜만에 동창회에 참석한다. 모처럼 친구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던 베스는 눈 깜짝 할 새에 둘째 아들 벤을 잃어버린다. 긴 시간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는 벤을 그리워하며 점점 피폐해져 가는 베스. 그렇게 9년의 세월이 흐른다. 그런 어느 날 베스네 집에 샘이란 소년이 아르바이트로 잔디를 깎으러 온다.

■ 로렌조 오일 Lorenzos Oil


감독 : 조지 밀러
주연 : 닉 놀테, 수잔 서랜든
출시 : 1993년 7월 1일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음은 여러 가지 실화로 증명된다. [로렌조 오일]은 그러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의사 출신의 감독 조지 밀러가 [매드 맥스] 시리즈 이후 연출한 작품이며, 출연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주었다.

오돈 부부에게는 로렌조라는 다섯 살 난 아들이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원인도 치료법도 없는 ALD라는 병을 진단 받게 된다. ALD는 몸 속에 있는 미엘린 성분이 파괴되어 신경중추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전신마비를 일으켜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이다. 오돈 부부는 ALD 치료법을 찾아내기 위해 관련서적을 닥치는 대로 읽으며 병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한다.

■ 주어러 The Juror ★★★


감독 : 브라이언 깁슨
주연 : 데미 무어, 알렉 볼드윈
출시 : 1996년 9월 23일

평범한 듯 보이는 한 아이의 어머니가 마피아 보스의 재판에 나서면서 '극단적인 모성애'(모성애 자체에 극단성이 있긴 하지만)를 발휘할 기회를 얻게 된다. 인위적인 부분이 없진 않지만, 흥미진진하게 따라갈 수 있는 법정 스릴러물이다. 당시만 해도 스타급으로 대우받던 데미 무어의 진지한 연기를 볼 수 있다.

아이를 둔 어머니이자 무명의 조각가 애니는 안정적이지만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중,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마피아 보스 보파노의 재판에서 배심원이 되어 달라는 제의를 받는다. 별 고민 없이 제의를 받아들인 애니는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위험을 만나게 된다.

■ 빅 대디 Big Daddy ★★★☆


감독 : 데니스 듀간
주연 : 아담 샌들러, 조이 로렌 아담스, 스티브 부세미
출시 : 1999년 12월 26일

누구나(?) 아버지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작품. 룸펜과 책임감 넘치는 아버지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아담 샌들러의 모습이 잔잔한 미소를 짓게 한다. 밉지 않은 악동 줄리안 역을 쌍둥이 형제가 2인 1역으로 연기한 점이 재미있다. 독립영화계의 스타 스티브 부세미의 양념 출연도 눈길을 끈다.

소니는 법대를 졸업했지만 변변한 직장 하나 없는 한심한 룸펜이다. 그나마 있던 애인 바네사마저 다른 남자의 품으로 떠나버렸다. 그런 어느 날 그에게 난데없이 꼬마소년 줄리안이 찾아온다. 줄리안은 소니의 룸메이트 캐빈의 숨겨진 아들. 소니는 바네사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줄리안을 입양하기로 마음먹는다.

■ 마이 라이프 My Life ★★★☆


감독 : 브루스 조엘 루빈
주연 : 마이클 키튼, 니콜 키드만
출시 : 1994년 12월

시한부 인생의 아버지가 태어나지도 않은 자신의 2세에게 남기는 눈물의 사연이 담겨 있다. 아버지의 사랑뿐만 아니라 인생의 소중함까지도 되돌아보게 해주는 작품. 죽음 앞에서 모든 걸 수용하게 되는 주인공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진솔함이 상투성을 극복해낸다.

고물상의 아들로 태어난 밥 존즈는 아버지와 식구들을 창피하게 생각하다 성공하기 위해 가출한다. LA로 진출한 밥은 결국 광고업자로 크게 성공하고, 도시에서 자란 아름답고 세련된 여자 게일과 결혼한다. 하지만 행복한 시간을 누리던 것도 잠시, 밥은 아내가 임신한 것을 미처 기뻐할 틈도 없이 자신이 암에 걸린 시한부 인생임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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