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연구책임자 "인플레 진정이 우선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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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 연구 책임자는 3일 ECB 통화 정책의 우선 순위가 인플레 진정이라고 밝힘으로써 유로 금리가 당분간 인하되지 않을 것임을거듭 시사했다.

오트마르 이싱은 "ECB의 우선 정책 목표가 중기적인 물가 안정"이라면서 따라서"경기를 촉진시킬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ECB가 (경기를 부추길) 의향도 없으며 그럴 시스템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싱은 "초단기적인 관점으로 볼 때 (유로권의) 인플레를 결코 낙관할 수 없다"면서 "식품가 강세의 영향력이 나타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로권 성장 전망에 대해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가라앉아 있기는 하나 "유로권 경제를 어둡게 내다볼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유로권의 통화 공급이 지난 3월 예상 외로 증가한 것에 대해 이싱은 "일시적인현상"이라면서 결코 ECB 통화정책 기조가 바뀐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CB가 금리 조정에 관한 국제사회의 권고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이싱은 "충고를 듣는 것과 수용하는 것은 별개 문제"라면서 ECB 통화 정책의 독자성을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로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데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았다. (런던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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