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튀김에 牛脂 계속 사용한 맥도날드 피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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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맥도날드가 감자튀김을 식물성 기름에 튀긴다고 발표한 후 지금까지 10여년간 식물성 기름이 아니라 쇠기름, 즉 우지(牛脂)를 사용한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맥도날드를 상대로 액수미상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이 소송은 해리시 바티 변호사가 육식을 하지않는 힌두교도 2명과 힌두교도가 아닌 채식주의자 1명을 대리하여킹 카운티 최고법원에 제기했다.

바티 변호사는 이같은 소송이 미국에서 제기되기는 처음인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소송을 맥도날드 감자튀김이 육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해 지난 1990년이후 이를 먹은 모든 채식주의자들을 대리하여 제기된 공동소송으로 다뤄줄 것을 요청했다.

이 소장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감자튀김 조리과정에서 ‘자연적 풍미’란 구실하에 소의 지방을 계속 사용해왔지만 그같은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을 뿐아니라 의도적으로 숨겼다. 맥도날드는 또한 감자가 요리되는 동안 소량의 쇠고기추출물도 첨가해왔다고 소장은 덧붙였다.

맥도날드는 지난 90년 동사가 운영하는 레스토랑들이 감자튀김을 만드는데 더이상 쇠기름을 사용하지않고 순수한 식물성 기름만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맥도날드사 대변인 킴 베이어는 이날 맥도날드가 아직 이 소장을 보지못했다면서 논평을 거부했다.(시애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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