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바이러스 검출로 관련 수혜주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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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환경부 발표에 따라 정수기 제조업체와 생수업체의 주가가 관심을 끌고 있다.

3일 코스닥 시장에서 정수기 제조업체인 웅진코웨이는 이틀 연속 가격 제한폭까지 올라 연중 최고치인 2천5백40원을 기록했다.

정수기 대여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과 경상이익률을 비롯한 수익성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거래소의 생수 생산업체인 풀무원도 전일보다 2.6% 오른 1만2천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비해 다른 생수 업체(농심.동원F&B.진로 등)들의 주가는 제자리 걸음을 하거나 약보합세에 머물렀다.

전체 매출에서 생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진로는 매출액 가운데 생수의 비중이 17%대이고, 동원F&B는 12%대, 농심은 11% 수준이다.

현재 생수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진로.풀무원.동원F&B.농심 순으로 높으며 대부분의 업체들이 해마다 두자릿수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신영증권 황상연 연구원은 "1997년 수돗물에 바이러스가 존재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생수 시장이 해마다 20%씩 커졌다" 며 "생수는 수돗물에 대한 대체재이기 때문에 수돗물 바이러스 파동이 오래 가면 생수기.생수 관련 업체들과 일반 음료업체들이 수혜주로 떠오를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한투자신탁증권 정재원 연구원은 "이미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하지 않는 가정이 많아 관련업체들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 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실적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할 가능성이 크다" 고 지적했다.

정제원 기자 newspoe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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