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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반가워요 ‘국민 아이스크림’ 상한가 사상 최고 매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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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여름철 인기 간식으로 손꼽히는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은 남녀노소 누구에게 인기를 끄는 여름철 간식이다. 달콤하고 새콤한 맛 그리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은 잠시 동안 만이라도 무더위를 식혀주기에 충분하다.

 빙그레는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끌레도르, 메로나, 더위사냥 등 주력 제품 3인방을 앞세워 사상 최고의 매출을 노리고 있다. 빙그레는 이미 예년보다 보름이나 앞당겨 각 공장의 아이스크림 생산체제를 24시간 풀가동하며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빙그레는 이렇게 확보한 물량으로 해외시장과 국내 야구장, 대학가 등지에서 야외활동이 많은 젊은층 고객들을 대상으로 판매에 올인하고 있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끌레도르=2006년 출시된 빙그레 끌레도르가 지난해 약 200여 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끌레도르는 ‘황금열쇠’를 뜻하는 프랑스어로 소비자에게 고급 아이스크림을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다는 의미로 만들어졌다.

 끌레도르는 산뜻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으로 분유가 아닌 생우유와 생크림을 원료로 사용하면서 신선함을 유지시키는 ‘저온 해동 공법’을 도입했다. ‘저온 해동 공법’이란 제품의 원료를 가공할 때 기존 높은 열로 녹인 후 재가공하는 것과는 달리 저온으로 해동해 원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리는 공법을 말한다. 또한 질감이 살아 있는 덩어리가 아이스크림 속에 풍부하게 들어가 고급감을 높인 홈타입 끌레도르는 기존 베스킨 라빈스, 하겐다즈 등의 외국브랜드가 선점하고 있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 차별성 있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끌레도르는 일반 할인점, 편의점 제과점 등 유통업체 위주로 유통전략을 수립해 기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20~30%정도 저렴한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특히 CJ 뚜레쥬르의 1300여개 매장에서도 판매되고 있어 고객들이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사먹을 수 있다.

 끌레도르는 고급 아이스크림 이미지를 대중적인 스포츠마케팅과 연계하기 위해 두산베어스와 공동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빙그레는 두산베어스에게 끌레도르 아이스크림 세트를 지원하며 두산베어스 홈경기를 찾는 관중들에게 팬서비스와 이벤트 경품으로 제공한다.

 또한 관람이 편리한 테이블석을 ‘끌레도르존’으로 지정해 테이블석 입장 관중에게 매경기 3~4회 종료시 끌레도르 아이스크림을 증정하고 있다. 또 7회, 8회 사이에 진행되는 ‘끌레도르 키스타임’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커플고객에게도 ‘끌레도르’ 아이스크림 세트를 집으로 직접 보내준다.

◆아이스크림 업계의 살아있는 전설 메로나=1992년 고가의 과일이었던 멜론을 소재로 한 아이스크림 바 빙그레 ‘메로나’는 출시 첫 해 200여 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를 계기로 그 해 10대 히트 상품에 선정됐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지금은 미국, 동남아, 브라질 등 전 세계로 수출되는 한류 아이스크림이다.

 메로나는 빙그레의 마케팅과 연구개발 부문이 합심해 만들어낸 대표적인 히트 제품이다. 1991년 지방 시장 조사를 위해 한 제과점에 들렀던 개발팀은 멜론 맛이 나고 유지방이 높은 ‘아이스바’가 잘 팔린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당시 멜론이 대중적이냐는 것에 대한 의문이 있었고 높은 가격으로 팔리고 있어 과연 제품화가 가능할 것인가 고민이었다. 그러나 개발팀은 수많은 검토 끝에 가능성을 발견했다. 그 해 말 시제품을 가지고 소비자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른 종류의 제품보다 멜론 맛 아이스바가 가장 좋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마케팅 및 제품개발팀은 본격적인 제품화 작업에 들어갔으며, 멜론 맛 아이스바라는 점을 쉽게 그리고 친근하게 전달할 수 있는 ‘메로나’라는 브랜드네임을 정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 후 메로나는 매년 약 250여 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국민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특히 다른 바 아이스크림 제품과 달리 생우유의 부드럽고 멜론과즙의 쫀득쫀득한 식감과 너무 차갑지 않은 맛으로 인해 여름뿐만 아니라 연 중 꾸준하게 팔리고 있다. 또 초록색을 띤 4각형의 독특한 모양으로 젊은 층이 선호하다 보니 매년 편의점 판매 순위에서 아이스크림 바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원한 커피 아이스크림 더위사냥=더위사냥은 1989년 처음 출시 된 이후로 20여 년이 넘게 인기 국민 아이스크림으로 사랑 받아 왔다. ‘시원한 커피 아이스크림’으로 사랑받는 더위사냥은 브랜드명 자체도 ‘시원하게 더위를 이기는 아이스크림’이라는 인식을 더해준다.

 뫼비우스 띠를 연상하는 4면체 구조를 이루고 있는 더위사냥은 특히 젊은 층을 위한 문화 마케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미 수년 전부터 비보이 그룹 후원, 핫배틀, 크러시 이벤트, 수영장 콘서트, 브랜드 랩송 등을 진행해 왔다.

 빙그레 관계자는 “더위사냥은 지난 20년간 수많은 젊은이들과 함께하면서 젊음과 열정의 상징으로 기억돼 왔다”며 “앞으로도 젊음과 패기를 응원하는 대표 문화 아이콘으로서 브랜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면서 ‘더위사냥’ 브랜드만의 시원한 메시지를 전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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