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알선 ‘풀살롱’ 무더기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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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지난달 25일 서울 서초동의 5층짜리 건물에 서울지방경찰청 광역단속·수사팀이 들이닥쳤다. 이 건물의 1~3층엔 S 유흥주점이 들어서 있다. S 유흥주점은 여성과 술을 마시며 유사 성행위를 받은 뒤 같은 건물 4~5층의 V호텔에서 성매매를 하는 이른바 ‘풀살롱’이었다. 유흥주점과 호텔은 모두 김모(46)씨 소유였다. 지하 1층은 성매매 여성의 대기장소로 활용됐다. 경찰은 단속 현장에서 남모(39)씨 등 성매매 남성 7명을 적발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서울 서초동·길동의 유흥주점 7곳, 모텔 2곳을 단속해 성매매 알선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모두 48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현금 3600만원을 압수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S 유흥주점 업주 김씨 등 3명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9개 업소는 불법 성매매 알선으로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110억원대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길동 S모텔의 경우 인근 ‘노래방’ ‘노래주점’으로부터 ‘2차 손님’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모텔 영업장부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보이는 유흥주점 23개소를 추가로 발견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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