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여제 카나예바, 여신외모에 성격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팬틴, 올림픽공동사진취재단]

2012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금메달리스트 예브게니아 카나예바(22·러시아)는 ‘리듬체조 여제’다. 현재가 아니라 리듬체조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불린다. 여기에 예쁜 외모, 착하고 겸손한 성격까지 러시아판 ‘엄친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3일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카나예바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리픽에서 18세 최연소의 나이로 개인종합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4년 뒤 기량이 더 발전한 카나예바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무결점 연기로 2연패(116.900점)에 성공했다. 베이징과 런던 사이, 2009, 2010, 2011 세계선수권 타이틀도 모두 카나예바가 차지했다. 현재 리듬체조 계에서 카나예바의 아성이 도전할 자는 없다.

카나예바는 실력만 뛰어 난 게 아니다. 여신 외모로도 인기가 높다. 2012 런던올림픽 전 올림픽 공식 후원사 P&ampamp;G가 선정한 ‘올림픽 뷰티대사 11인’에 손연재와 함께 선정됐다. 금빛 드레스를 입고 점프하는 카나예바에게선 성숙한 여성미가 물씬 풍겼다. 아직 앳된 얼굴의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러시아에서 이미 유명인사인 카나예바는 각종 화보와 시상식에서 과감한 의상으로 도발적인 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카나예바는 또, 세계 최고의 선수답지 않게 겸손하다. 김지영 국제심판 겸 대한체조협회 리듬체조 강화위원장은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가졌지만, 얼마나 겸손하고 착한지 모른다”며 카나예바를 칭찬했다. 김 위원장은 "국제 대회에 볼 때마다 카나예바는 나이가 지긋한 코치를 잘 챙긴다. 무대에서 연기를 끝내고 키스앤드크라이존으로 갈 때 항상 코치의 가방을 들어드리고, 손을 잡고 부축한다"고 전했다.

카나예바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함께 훈련하는 손연재에게도 친절하다. 카나예바는 손연재보다 4세가 많다. 타지에서 홀로 고생하는 손연재에게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며 좋은 언니가 되어줬다. 둘은 트위터를 통해서도 서로의 안부를 묻고, 또 국제대회에 나가서도 서로 느낌을 공유 했다. 런던으로 오기 전 셰필드에서 훈련할 땐 주변 커피전문점을 찾아 함께 수다를 떨며 올림픽을 앞둔 긴장을 풀기도 했다.

손애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