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고유가 현상 앞당겨질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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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접어들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오는 10월께로 예상된 고유가 현상을 앞당길 것으로 우려돼 수출전선을 둘러싼 위기감을 한층 가중하고 있다.

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국제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6월 인도분은 배럴당 25.40 달러로 전날보다 0.59 달러 올랐다.

북해산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각각 0.60, 0.52 달러 오른 배럴당 28.45, 28.94 달러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석유공사는 '미국 `드라이빙 시즌(하절기 휴가시즌)'을 앞두고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유가를 잔뜩 끌어올리고 있는 양상'이라며 '국제투기자금의 유입도 유가급등의 요인으로 작용, 당분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미국 휘발유 공급불안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데다 올해초 두차례 단행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결정 등의 영향까지 감안할 경우 동절기로 예상된 배럴당 27-28달러선의 고유가 현상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 들여오는 두바이유의 평균도입단가는 배럴당 ▲1월 22.93 달러 ▲2월 24.81 달러 ▲3월 23.45 달러 ▲4월 24.18 달러로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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