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예쁜 과일, 달지 않았던 이유 알고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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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제공

과일의 계절이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과일을 맛 볼 수 있는 여름. 시원한 과일은 갈증해소 뿐만 아니라 무더운 더위도 잠시 잊게 한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우리 주변에서 작고 못 생긴 과일은 찾기 힘들어졌다.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과일은 크고 예쁜 모양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어떻게 된 일일까?

JTBC '미각스캔들' 취재팀의 취재 결과 농가에서는 배와 포도 등의 크기를 키우기 위해 지베렐린이라는 생장촉진제를 사용하고 있었다. 지베렐린은 과일을 더욱 크게, 모양은 균일하게, 심지어 포도의 씨까지 없앨 수 있다.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명절 대목에 고수익을 올리기 위해 수확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이유로 지베렐린을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베렐린을 사용한 배는 과육이 쉽게 무르고 저장성이 떨어져 과일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문제로 끊임없이 논란이 되고 있다. 추석 차례 상에 올라오던 크고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배가 달지 않았던 까닭이 여기에 있었다.

또 여름 과채류의 최강자로 불리는 수박을 고를 때 꼭지를 보고 신선도를 판단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그런데 연구 결과 수박 꼭지의 유무는 신선도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들의 잘못된 인식 때문에 농가에서는 오히려 수박 보다 꼭지에 더 신경을 쓰다 보니 노동력과 시간이 배로 들어 고충을 토로한다.

토마토의 경우, 흔히 덜 익었을 때 수확해 먹는 후숙과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오랫동안 유통시키기 위한 방편에서 낳은 오해였다. 줄기에 달린 채 완전히 익힌 완숙토마토는 향부터 다르다. 우리가 지금까지 먹어온 토마토는 덜 익은 상태에서 수확해 유통과정에서 익힌 미숙과였다.

예쁘고 보기 좋은 과일이 무조건 좋은 먹을거리는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껏 우리가 몰랐던 과일의 이면에 대한 이야기는 8월 12일 밤 10시 50분 JTBC '미각스캔들'에서 만날 수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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