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우주관광객 티토

중앙일보

입력

옛소련의 유리 가가린이 40년 전 최초의 우주비행사로 기록된 후 미국인 사업가 데니스 티토(60)가 최초의 우주 관광객이 됐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티토는 최초의 유료 우주 여행객이자 통산 415번째 우주 비행인. 30일 현재 러시아의 소유스-TM32 우주선에 승무원들과 함께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도킹을 기다리고 티토는 우주 관광에 앞서 900시간의 훈련을 마쳤다.

억만장자로 지난 수 십 년 간 꿈꿔온 일생일대의 목표를 실현하고자 티토는 러시아 항공우주당국에 2천만 달러의 값비싼 우주여행 삯을 지불했다.

그는 우주비행에 앞서 모스크바의 한 기지에서 훈련을 받던 중 기자들의 질문에대해 "그것은 단순한 휴가 차원이 아니라 나에게는 일생의 꿈이며 새로운 업적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출신인 티토는 지난 60년대 화성탐사선의 우주비행 궤적을고안하는 우주 과학자로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티토는 또 미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위치한 미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에서 5년 간 일한 뒤 금융회사 `윌셔 어소시에이츠''를 차려 갑부가 된 후에도탐험정신을 가진 모험 여행가가 되기 위한 집념을 불태웠다.

그는 지난 91년 모스크바 여행중 처음으로 우주 관광의 가능성을 검토했으며결국 티토는 안전을 우려하는 NASA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ISS에서 발생할지도 모를만일의 사고에 대한 책임을 감수하고 손해를 보상하겠다는 서류에 서명함으로써 관계 당국의 승인을 얻어냈다.

앞서 미국은 1986년 우주왕복선 챌린저호에 초등학교 여교사 크리스타 맥콜리프를 민간인으로 처음 태웠으나 발사 직후 폭발사고로 다른 승무원과 함께 숨졌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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