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전 대표 13일 소환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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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경찰서는 이정희(43·사진) 통합진보당 전 공동대표를 13일 오후 2시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9일 “4·11 총선을 앞두고 서울 관악을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벌어진 ARS 여론조사 조작 사건과 관련, 경찰 내부 조율을 거쳐 이 전 대표에게 출석하라는 서면을 보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전 대표를 상대로 경선 당시 캠프 관계자 등이 여론조사 부정응답을 유도해 결과를 조작하는 과정에 지시를 내리거나 관여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여론조사 결과가 당 차원에서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조작이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7일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한 혐의(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로 이 전 대표의 보좌관 조모(38)씨와 선거캠프 박모(39) 국장 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8일에는 이 전 대표 시절 당 대외협력위원장을 맡았던 이모씨 등 3명을 경선 여론조사 조작 혐의로 구속하고 부정응답을 한 김모(35)씨 등 4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현 기자 <2str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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