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파이어 어스 [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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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지 오브 엠파이어는 디자이너가 선택한 역사의 한부분, 한부분만을 관조하고 있다. 문명의 발상기, 철기 시대, 로만시대 등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대를 게임에 옮겨 놓았다. 때문에 어떻게 보면 게임으로 즐기기에는 충분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릭 굿맨은 역사를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통찰해서 볼 수 있는 그런 게임을 엠파이어 어스로 재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인류 문명 발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던 12가지의 커다란 사건을 중심으로 다양한 방향으로 게임이 진행될 수 있다. 또한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에서는 불가능했던 종교의 전파, 외교, 그밖의 비전투적인 인터랙티브한 요소들을 엠파이어 어스에서 사용하며 이를 통해 승리까지 쟁취할 수 있다.

엠파이어 어스에서 게이머들은 어떤 시대에서든지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할 수 있게 한다. 게이머는 이미 만들어져 있는 그리스,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과 같은 나라들을 선택해서 게임을 진행할 수 있으며, 또한 자신만의 전혀 새로운 나라를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자신만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백여가지가 넘는 다양한 옵션들을 선택해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사회를 건설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게다가 자신만의 문명은 게임을 진행할수록 진화가 가능하다. Civ 포인트라는 것을 통해서 캠페인 시나리오를 완수할때마다 주어지는 점수로 새로운 옵션을 추가로 지정하는 것이 가능한데, 이를 통해 롤플레잉의 성장 개념을 섞어놓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엠파이어 어스의 특징은 50만년에 이르는 12개로 나뉘어진 시대이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에서는 고작 석기, 청동기, 철기등 4개의 시대로 구분되어 있었다. 하지만 엠파이어 어스에서는 구석기, 석기, 청동기, 암흑기, 중세, 르네상스, 제국, 산업, 원자력, 정보 시대, 미래의 나노 시대등등 으로 구분된다. 각각의 시대에는 특색있는 유닛들과 구조물이 있으며, 자원들도 특색을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자원을 보면, 초기 시대에는 식량, 석재, 나무가 자원으로 활용된다. 하지만 산업이 발전하면, 금과 철을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자원은 일꾼이 모두 채취할 수 있다. 건물의 경우에도 초반에는 몇 명의 정착민만으로 이뤄져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타운 센터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타운 센터는 유닛을 훈련시키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자원채취량이 늘어난다. 그리고 다시 시청으로 업그레이드하면 자원 채취량은 더 늘어나며, 유닛들의 사기가 높아져 전투력이 커진다.

또한 주어진 캠페인 이외에도 캠패인과 맵 빌더가 함께 제공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여 얼마든지 새로운 자신만의 시나리오를 만들어 놀 수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바에 따르면 싱글 플레이어 게임의 경우에는 3개의 캠페인과 30가지가 넘는 시나리오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 시나리오는 싱글, 또는 멀티 플레이가 가능하며, 역사적인 사건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각각의 시나리오는 역사상 특징적인 분야에 따라 제작되었으며, 이중 대표적인 캠페인으로 원자력 시대에 포함되어 있는 1915년부터 1945년까지, 즉 1, 2차 세계 대전을 소재로 하고 있는 독일 캠페인이라 할 수 있다.

이창재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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