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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종상 작품상에 '…JSA'

중앙일보

입력

올해 대종상 최우수 작품상은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 에게 돌아갔다. 남우주연상 역시 'JSA' 의 송강호가 받았다. 그러나 이날은 'JSA' 보다 복병 '하루' (한지승 감독) 의 선전이 더 빛난 날이었다.

'하루' 는 25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대종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여우주연상.심사위원특별상.여우조연상 등 주요상을 휩쓸며 거센 돌풍을 일으켰다. 한감독에게 이날은 영화계 데뷔 이래 최고의 날이 될 만했다. 한 감독은 '찜' '고스트 맘마' 를 연출했다.

당초 'JSA' '리베라메' '친구' 등이 각 부문에서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주요상을 'JSA' 와 '하루' 가 사이 좋게 나눠가졌다. 그러나 최근 한국 영화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른 곽경택 감독의 '친구' 는 단 한 부문에서도 수상하지 못했다.

'JSA' 는 지난해 개봉돼 작품성은 물론이고 흥행면에서도 돋보인 영화로 많은 사람들이 작품상 수상을 예상했었다. 송강호 역시 'JSA' 의 이병헌과 '친구' 의 유오성.장동건의 추격을 받았지만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최민수 대신 남우주연상 수상자를 발표하기 위해 나왔다 상을 받은 송강호는 "트로피의 절반은 영화에 함께 출연한 이병헌의 몫이다" 며 객석으로 내려가 이병헌을 두 팔로 꼭 안았다.

충무로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렸지만 심은하.전도연의 그늘에 가려 대종상과 인연이 없었던 고소영은 무뇌아를 잉태한 불행한 여인을 절절하게 연기한 '하루' 로 시상식의 꽃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네티즌 투표로 가려낸 남.녀 인기상에는 이병헌.심은하가 각각 뽑혔다. 'JSA' (작품상.감독상.음향상.미술상) , 양윤호 감독의 '리베라 메' (촬영상.조명상.편집상.특수효과상) , 그리고 '하루' 가 각각 네 개 부문에서 수상해 나란히 최다 부분 수상작이 됐다.

대종상 홍보대사인 안성기.전도연의 인삿말에 이어 유정현.정지영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는 김한길 문화부장관을 비롯 신영균.강신성일.엄앵란 등 영화계 인사 및 시민 등 4천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반면 수상자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불참하고, 진행방식도 매끄럽지 못해 향후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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