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개발한 63인치 크기의 벽걸이TV용 PDP(Plasma Display Panel)가 국제전시회 참가 직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난당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3인치 PDP는 세계 최대 크기의 최첨단 디스플레이(화면장치)로, 상용화할 경우 대당 가격이 약 3만달러(3천9백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방송장비전시회(NAB)에 이 제품을 전시키로 하고 지난 17일 뉴저지 삼성전자 현지법인에서 라스베이거스로 보냈다. 이 PDP는 20일 라스베이거스 힐튼 호텔에 도착했으나 삼성전자 협력사인 다이버시파이드 테크놀로지사 직원을 사칭한 사람이 중간에 가로채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측은 "아직 상용화가 안된 제품을 가로챈 것으로 보아 산업스파이의 범행일 가능성이 크다" 며 "경쟁사의 손에 이 제품이 들어갈 경우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기술이 유출될 것" 으로 우려했다.
라스베이거스〓김종윤 기자 yoon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