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술주 2분기 실적도 양호'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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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의 인터넷기업 등 주요IT(정보기술)기업들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데 이어 2분기에도 1분기보다 나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35720].새롬기술[35610].한글과컴퓨터[30520].옥션[43790].엔씨소프트[36570].핸디소프트[32380].휴맥스[28080].한통프리텔[32390] 등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20위내 8개 IT기업은 2분기 매출이 1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 임방희 CFO(재무담당총괄)는 "2분기 매출은 1분기에 비해 30% 정도 증가할전망이다"며 "1분기 6억원을 기록한 영업이익도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의 온라인 거래가 계속 늘고 있는 점을 매출신장 전망의 이유로 꼽았다. 다만 아직까지는 성장잠재력 확충을 중시해야 하는 시기에 있다고 판단, 당장의 이익실현을 위한 이익률 개선을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그는 덧붙였다.

한글과컴퓨터 이성훈 상무는 "전분기 대비 기준으로 볼 때 2분기 매출은 1분기때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를 가진데다 경기침체를 감안해 매출목표를 보수적으로 설정했고 지금까지는 목표달성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옥션 이금룡 사장은 "1분기 매출이 작년 4분기 대비 33% 증가한 156억원을 기록했는데 2분기에는 1분기 수치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며 "또 수익성도 1분기에 EBITDA 기준 8억3천만원의 흑자를 낸 데 이어 2분기에도 흑자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경매사이트는 불황이 오히려 호기가 될 수 있다"며 "어떤 형태로든수요처가 확산되는 추세이며 눈앞의 이익실적 수치보다는 성장의 지속을 위해 필요한 충분한 수준의 투자와 마케팅비용을 집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롬기술 강성준 전략홍보실장은 "1분기 매출이 통신서비스 분야 실적 때문에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나 2분기 매출은 지난 1월말 한솔월드폰의 합병과 소프트웨어분야 매출의 증가에 힘입어 1분기 보다 크게 신장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이어 "또 영업이익도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되겠지만적자폭은 크게 축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 허 홍 이사는 "1분기에 전분기대비 13.4%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한데이어 2분기에는 10%∼20%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허 이사는 "내달초 리니지 게임의 새로운 에피소드 판이 출시되면 6월부터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다음달 1일부터 미국에서 리니지 게임 상용서비스가 실시되는 것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핸디소프트 관계자는 "지난 1분기 매출은 78억원으로 잠정집계됐으며 2분기는 1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경기침체를 감안해 보수적으로 설정한 것인 만큼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제품인 그룹웨어.지식관리시스템 이외 워크플로우 시장 관련제품의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이러한 경향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고 덧붙였다.

한통프리텔 IR팀 관계자는 "매출의 경우 1분기에 7천500억원, 순이익 600억원을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한통엠닷컴과의 합병 변수를 뺄 경우 2분기 매출은 8천500억원, 순이익은 72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맥스 김진형 재경팀장은 "2분기 매출은 1분기와 비슷하거나 조금 나은 실적을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1분기 매출액영업이익률이 35%로 무척 높았으나 2분기에는 30% 정도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2분기 매출성장 둔화는 여름을 앞두고 수요가 줄어드는 계절적 요인이 나타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서울=연합뉴스) 이우탁.황정우.임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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