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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갑부 1위 월마트 월튼 회장

중앙일보

입력

'온라인에 대한 오프라인의 승리' .

마이크로소프트(MS)회장 빌 게이츠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미국 월마트사의 롭슨 월튼 회장(57)이 세계 최고 부자로 떠올랐다.

영국 선데이 타임스는 롭슨 월튼이 총 재산 4백53억파운드(약 86조원)를 기록, 주가 하락으로 재산이 크게 준 빌 게이츠를 앞섰다고 22일 보도했다.

빌 게이츠는 매년 7월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에서 발표하는 부자 순위에서 1995년 이래 1위를 내준 적이 없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갑부.

하지만 지난해 분할 명령으로 회사가 흔들리면서 주가가 떨어져 최고 5백30억파운드까지 치솟았던 재산이 현재 3백75억파운드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나스닥이 한참 잘 나가던 지난해 1월 1백20달러 수준까지 갔다가 올 1월에는 3분의1 수준인 40달러까지 떨어진 바 있다.

반면 월마트의 주가는 가장 높았던 지난해 4월 25달러선과 큰 차이가 없는 2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 최고 부자로 부상한 월튼은 월마트의 창업자이자 부친인 고샘 월튼 회장이 숨진 뒤 92년 월마트 회장에 오른 전형적인 재벌 2세. 컬럼비아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69년 월마트에 입사해 78년에 이사, 82년에 부회장에 올랐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62년 애리조나주 로저스에서 점포 한 개로 출발, 지난해 매출 1천9백32억달러로 엑손 모빌에 이어 매출액 2위를 기록했다. 전세계적으로 1백20만명을 고용한 최다 직원 보유회사기도 하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오라클사의 래리 엘리슨, 사우디의 파드 국왕, 미국의 워런 버핏 등이 3~5위를 차지했다. 중동을 제외한 아시아권에서는 홍콩 최대 재벌인 창장(長江)실업 리카싱(李嘉成)회장이 29위로 유일하게 30위권내에 들었다.

윤창희 기자 thepl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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