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도 만들어 마신다

중앙일보

입력

`이제 산소도 만들어 마시는 시대.''

공기중의 산소만을 걸러내 공급해주는 산소발생기를 한 벤처기업이 국내 순수기술로 개발, 눈길을 끌고 있다.

㈜옥시테크(http://www.oxytech.co.kr)는 대기중의 공기에서 무공해 호흡용 청정산소를 연속적으로 생산하는 가정용 자동 산소발생기인 `숲속의 아침''을 개발, 시판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이 장치는 서강대 기계공학과 교수인 이태수 옥시테크 대표이사가 지난 95년 보건복지부의 G7프로젝트인 의료공학기술 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의료용으로 개발한 것을 비의료용으로 개량한 것이다.

이 장치는 산소와 질소가 2대 8의 비율로 섞여있는 공기를 지오라이트라는 분자흡착제를 이용해 1분당 8리터의 순도 80%에 이르는 무공해 산소를 분리생산, 실내공기를 숲속처럼 청정한 상태로 바꿔 주며, 산소만을 선택적으로 분리시키는 독자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옥시테크는 설명했다.

옥시테크는 "대기오염 악화와 노인인구 증가로 호흡기 질환을 앓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청정공기 공급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점에 착안, 산소발생기를 만들게 됐다"며 "이 장치는 심폐기능이 저하된 노약자의 건강증진과 수험생의 피로회복.학습향상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음주뒤 숙취해소나 여성 피부미용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옥시테크는 현재 미국에서 전량 수입 의존하고 있는 의료용 산소발생기도 오는 6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조허가를 받은 뒤 출시한다는 계획이다.(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