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중 8명이 위성방송 가입 희망"

중앙일보

입력

전국민의 78.3%가 직-간접적으로 위성방송 가입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식 계명대 신방과 교수팀이 최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의 의뢰를 받아 케이블TV 가입자 503명, 중계유선방송 가입자 170명, 지상파 시청자 132명 등 모두 805명을 대상으로 케이블TV 이용현황과 위성방송 가입의사 등을 조사한 결과, 유효 응답자의 71.0%가 '가입할 수도 있다'고 대답했으며 '반드시 가입하겠다'는 응답자는7.3%를 차지했다.

반면 '가입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응답자와 '절대로 가입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각각 19.8%와 1.9%에 그쳤다.

위성방송 가입에 대한 회의적인 응답비율은 케이블TV 가입자에서 다소 높게 나타났으며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위성방송 가입 희망자가 많았다.

가입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서비스 개시 후 즉시' 8.3%, '1년 이내' 52.0%, '1∼2년 사이' 29.9% 등 가입 희망자의 90% 이상이 2년 이내에 가입하겠다고 밝혀 위성방송 출범 초기에 집중적인 가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위성방송 수신방법에 대해서는 케이블TV를 통해 보고 싶다는 응답자가 64.2%로가장 많아 위성방송과 케이블TV와의 협력관계 설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웃과 공동안테나를 통해 보겠다거나 자택에 안테나를 설치하겠다는 가입 희망자는각각 25.3%와 10.5%로 나타났다.

위성방송에 가입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조건으로는 '프로그램의 질'을 꼽은응답자가 28.1%로 가장 많았고 '월 시청료'(18.7%), '보고 싶은 시간에 볼 수 있을것'(18.7%), '수신기 및 안테나 가격'(18.1%), '화질 및 음질'(6.3%), '해외방송 시청 가능성'(4.2%), '채널 수'(3.1%) 등이 뒤를 이었다.

멀티미디어 부가 서비스에 대해서는 홈뱅킹, 방범, 전화서비스, 홈쇼핑, 화상회의, 노래방 등의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케이블TV 가입자들은 '원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있어서', '전문화된 채널이 있어서', '프로그램이 다양해서', '채널 수가 많아서' 등을 케이블TV의 장점으로 꼽았다.

반면에 중계유선방송 가입자나 지상파 시청자들은 '월 시청료가 비싸다'는 것을케이블TV에 가입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내세웠다.

케이블TV 가입자 가운데 앞으로 6개월 내에 케이블TV를 끊을 생각이 있다고 대답한 18.9%의 응답자도 '시청료가 비싸다'(26.6%)는 것을 첫손에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볼 만한 프로그램이 없어서'(18.7%), '볼 시간이 없어서'(10.7%), '이사 때문에'(7.9%), '보고 싶은 시간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없어서'(7.1%),'볼 사람이 없어서'(6.3%) 등을 들었다.

기존 케이블TV 채널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OCN(영화), YTN(종합보도), HBO(유료영화), mㆍnet(가요), MBN(경제보도), 드라마넷, KMTV(가요), SBS스포츠, Q채널(다큐멘터리), 의료건강 등이 차례로 10위권을 형성했고 신규채널 선호도는 코미디TV, e채널(인터넷 정보통신), 채널F(요리), SBS축구, 투데이(연예정보) 등의 순으로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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